햇볕 피하면 비타민D 부족 잡병 부른다…임대순 박사의 ‘비타민D 건강학’ (상)
한국인 90%가 부족증
반드시 햇볕 받아야 생성
모자라면 암발병율 높아
비타민이란 주로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지만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비타민D는 조금 다르다. 왜냐하면 우리 몸에서 피부를 통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자외선이 피부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변화시켜 비타민D를 만든다. 또한 음식으로는 비타민D를 섭취하기 어렵다. 자연식품으로는 등푸른 생선이나 버섯에 비타민D가 조금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타민D에 대한 논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많은 문제가 생긴다. 그럼 왜 비타민D 부족증이 나타날까.
인류는 지구상에 나타난지 100만년 이상 햇볕 아래에서 농사·축산·어업 등으로 등으로 최소 8 시간 이상 지내 왔다. 그러나 최근 약 100년 동안은 산업혁명, 그리고 과학 발전으로 인해, 학교나 직장 그리고 가정에서 인공 빛(전기) 아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여자들은 햇볕을 피하느라 바쁘다. 피부암으로 죽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언론엔 피부노화, 피부암이 과장돼 모든 한국인들이 햇빛을 피하느라 긴 옷, 챙이 긴 모자, 선글라스에 선블록으로 무장해 비타민D가 만들어 질 틈을 주지 않는다.
아프리카 흑인은 피부가 검다. 왜냐하면 적도 아래에서 피부가 검지 않으면, 자연 선블록이 없으면 진짜 피부암으로 다 죽어 버린다. 왜 백인은 피무가 하얀가? 피부가 하예야 더많은 햇볕을 받아 비타민D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 색깔이 햇볕과 비타민D 때문에 다른 것이다. 인류는 햇볕을 받아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곡식과 야채, 그리고 이 풀들을 먹고 자란 소, 돼지, 닭의 고기를 먹고 산다. 이 햇볕이 없다면 인류는 굶어 죽게 된다. 햇볕이 없으면 비타민 D가 만들어지지 않아 각종 병이 생긴다.
아프리카에 있어야할 흑인이 미국에 살면, 자연 선블록인 검은 피부로 비타민D가 적은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실제로 이들 흑인의 비타민D는 백인들의 비타민D의 약 절반 정도다. 어떤 흑인 기자는 흑인은 응급실에 심장마비로 실려가면 백인에 비해 서너배나 사망률이 높다며 응급실 의사들이 인종차별 한다고 한다. 백인도 비타민D가 낮으면 흑인처럼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아 인종차별이 아니다. 미국에 사는 흑인들은 고혈압·당뇨·동맥경화·심장 마비·신부전증·중풍·치매·정신분열·치주질환·유방암·전립선암 그리고 대장암이 백인에 비해 월등히 많다. 아프리카에 사는 흑인들은 이런 질환에 잘 걸리지도 않는다. 미국에 사는 백인과 흑인들은 같은 음식, 기후, 날씨, 술 담배 등을 공유한다. 단지 다른 것은 피부색이다. 검은 피부는 햇볕을 차단해서 비타민D를 만들지 못하게 하고, 백인 피부는 유색인종에 비해 더 많은 비타민D를 같은 햇볕 아래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흑인들에 비해 비타민D가 더 낮은 민족이 한국인들이다. 태어날 때부터 비타민D가 적은 엄마에서 태어나, 학교에서 죽어라 공부하고, 학교 끝나면, 학원에, 컴퓨터 게임에 도대체 햇볕 볼일이 어디 있나. 직장에 들어가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직장에서 일하고, 회식, 야근, 당직으로 언제 비타민D를 만드나? 어쩌다 골프다, 야외 운동이다 하려면 선블록을 하루에도 여러번씩 발라서 햇볕을 차단 하니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가? 위암·대장암·갑상선암 세계 1 위, 자살률·이혼율 세계 1 위, 행복 지수도 전세계에서 바닥이다. 골다공증·치매·심장마비·중풍 등 많은 질환들이 비타민D 부족 때문인 것이다.
지금 한국에는 비타민C 광풍이 불고 있다. 모두들 비타민C를 주머니에 넣고 수 그램씩 먹고 있다. 그런데 이 현대에 비타민C가 부족한 사람이 있을까? 왜 한국인 거의 모두가 부족한 비타민D는 채워 주질 않고, 음식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는 비타민C를 과다 복용해 요로결석에 걸리는가.
한국질병관리본부가 2009년 2월부터 12 월 사이에 7010 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성인 남자의 91.3%와 성인 여성의 95.9%가 비타민D 부족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미국 백인의 비타민D는 32(단위 ng/ml)이고, 흑인은 19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에 사는 흑인들의 농도는 50~90 ng/ml 이다. 왜 미국에사는 흑인들은 아프리카에 사는 흑인들보다 대장암 발생이 20 배 이상 높은가? 그 원인은 비타민D 부족과 동물성 지방 섭취에 있다.
같은 미국에 사는 백인도 캘리포니아나 텍사스에 비해 자외선이 약한 뉴욕이나 시카고 근처에 살면 대장암 발생이 3배 많다.
중국에서 발견된 위암 환자의 비타민D를 검사했더니 비타민D가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에 비해 다른 곳으로 퍼지지도 않고 완치율이 월등히 높았다고 한다. 같은 유방암 환자라도 수술 후 야외 활동을 활발히 한 사람들은 완치율이 높았다. 암환자의 통계를 살펴 본 결과 세브란스 의대 교수들과 서울대 의대교수들은 일반인 검진에 비해 각각 3.67 배, 3.18 배 높았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진료, 연구 등으로 햇볕을 보지 못한 결과이리라.
▶임대순 박사=위장내과 전문의. 연대 의대 박사학위 취득. 세브란스병원 내과, 소화기내과 전문의과정 및 교수 역임. 미국 King-Drew 병원 내과 전문의과정 수료. Charles R Drew 의과대학 교수. 시에라 위장내과그룹 근무